[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열린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는 소식에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대출 금리 하한선을 철폐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강한 경계 심리를 보이기도 했지만 2000선을 지켜냈다.
◇日증시, 아베노믹스 기대 만발?..등락 거듭 후 '폴짝'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13엔(0.47%) 오른 1만4658.0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열린 참의원 선거에서 연립 여당을 구성하는 자민당과 공명당은 각각 65석과 11석을 확보해 비개선의석(59석)을 포함, 전체 242석 중 135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회복 정책, 이른바 아베노믹스는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구성하지 못했다는 점은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하미쉬 페퍼 바클레이즈 외환투자전략가는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구성했을 경우 일본은행(BOJ)에 더 큰 영향력을 지녔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은 엔화 환율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46분 현재 전일대비 0.38% 하락한 99.94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닌텐도가 4.00%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0.93%), KDDI(1.35%) 등 통신주와 도요타자동차(0.31%), 혼다자동차(1.16%) 등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반면 미즈호파이낸셜그룹(-0.45%), 미쓰비시UFJ파이낸셜(-0.30%),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0.20%) 등 금융주는 하락 곡선을 그렸다.
도쿄전력(-3.17%), 간사이전력(-0.07%) 등 전력주의 흐름도 부진했다.
◇中증시, 금융개혁 신호탄에 휘청..장 후반 반등 성공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11포인트(0.61%) 오른 2004.76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시장을 움직인 것은 지난 주말 전해진 대출금리 하한선 철폐 소식이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개별 금융기관들이 대출금리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동타오 크레딧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금리 자유화의 일부"라며 "금융 개혁으로 향하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조심스러웠다.
중국 증시는 금리 자유화의 우려를 선재적으로 반영하는 듯 이날 197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장 마감을 40여분 앞두고 상승 전환해 가까스로 2000선 위 쪽에 안착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대체로 부진했다. 초상은행(-0.55%), 공상은행(0.25%), 상해푸동발전은행(-0.87%) 등이 모두 약세였다.
중국선박개발(-2.03%), 중원항운(-1.05%) 등 해운주와 폴리부동산그룹(-1.96%), 북경보업부동산(-0.54%) 등 부동산주도 부진했다.
반면 강서구리(1.98%), 유주석탄채광(1.29%), 중국알루미늄(0.23%) 등 원자재 관련주는 올랐다.
◇대만, 나흘만의 반등..홍콩, 본토 영향에 '보합'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42포인트(0.54%) 상승한 8105.4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TSMC(-1.22%), UMC(1.96%), 난야테크놀로지(1.01%)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1.91%), 청화픽처튜브(3.07%), 한스타디스플레이(-1.53%) 등 LCD 관련주 모두 혼조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4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14.59포인트(0.07%) 밀린 2만1347.8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차이나유니콤(2.22%), 차이나모바일(0.61%) 등 통신주가 강세인 반면 공상은행(-1.83%), 중국건설은행(-0.91%) 등 은행주가 부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