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앞으로 서울시내에 연면적 500㎡ 이상 중대형 건축물을 지을 때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할 경우 건축물 인허가 심의나 환경영향 평가 때 인센티브에 해당하는 가중치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산정기준에 전국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항목을 신설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 조치로 수소연료전지의 생산·보급을 확대하고 서울의 에너지자립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하는데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터빈발전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소음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해가스 배출이 1% 이하고, 설치면적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서울 등 도심지에 가장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가중치를 받게 되면 실제 신재생에너지 생산량보다 높은 수치의 에너지생산량을 인정받게 되고 설치비용도 그만큼 절감된다. 예를 들어 10kW의 수소연료전지 용량을 설치할 경우 5억1000만원의 설치비용이 들었다면 약 6배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 최대 8000만원까지 설치비가 절감된다.
시는 앞으로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상하수도 설비를 이용한 마이크로 소수력, 건축물 공조설비 등을 활용한 풍력발전 등에 대해서도 서울시 자체 인센티브 기준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권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고가의 비용 때문에 그동안 가정용, 발전용 위주에 그쳤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이 신축건물, 공공기관 건물 등으로 확대 보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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