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중국 성장 전망 '청신호'..동반 '상승'

입력 : 2013-07-23 오후 4:55:2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리커창 총리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를 하회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이 중국 경제 앞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누그러뜨렸다.
 
지난 밤 미국의 주택 지표가 예상에 못 미치게 나타난 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완화시키며 시장에 호재가 됐다.
 
대프네 로스 ABN아므로프라이빗뱅크 아시아시장 담당자는 "리 총리의 발언이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며 "중국은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준이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가능성은 상존한다"면서도 "적어도 내년 말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日증시, 경제 평가 상향에 '방긋'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120.47엔(0.82%) 상승한 1만4778.5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과 미국에서 전해진 대외 호재와 함께 일본 정부가 3개월 연속 경제 평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월간 경제보고서를 통해 "경제는 점차 개선되고 있고 자생적인 회복 영역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의 물가상승률 개선은 디플레이션 완화를 의미한다"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 회복과 엔저가 기업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됨에 따라 설비투자, 공장생산, 기업심리에 대한 평가를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크레딧아그리꼴은 "시장은 현재 아베 총리의 개혁을 기다리고 있다"며 "향후 몇 주 안에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이내 실망감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JFE홀딩스(3.35%), 신일본제철(3.34%), 고베제강소(1.97%) 등 철강주가 높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도요타자동차와 철강 기업들이 2년만에 철강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소식때문이다.
 
소프트뱅크(5.08%), KDDI(2.10%) 등 통신주와 소니(3.42%), 파나소닉(1.82%) 등 전자업종 역시 강세였다.
 
반면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0.41%), 노무라홀딩스(0.25%), 미즈호파이낸셜(-0.45%) 등 금융주는 혼조세를 도요타자동차(-0.15%), 혼다자동차(-0.26%) 등 자동차주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中증시, 정책 기대감에 2% 가까이 '점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39.12포인트(1.95%) 오른 2043.88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막기위해 부양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가장 큰 호재가 됐다.
 
장가오리 부총리가 "신중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수행하는 동시에 인프라 및 복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기업 지원을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점 역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이 됐다.
 
첸웨이하이 상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리 총리의 발언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를 걷어줌과 동시에 경제가 여전히 통제가능한 범위에 있음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중신증권(5.23%), 내몽고이리그룹(3.9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주석탄채광(5.42%), 해양석유공정(4.48%), 강서구리(3.13%) 등 원자재 관련주와 강회자동차(3.79%), 상하이자동차(2.53%) 등 자동차주도 크게 올랐다.
 
중국선박개발(2.37%), 중원항운(2.12%) 등 해운주와 중국남방항공(2.30%), 동방항공(2.52%) 등 항공주 역시 양호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중국철도건설이 올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보도가 전해진 이후 CSR이 7.84%, 중국철도가 6.84% 뛰었다.
 
◇대만·홍콩 일제히 올라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대비 109.20포인트(1.35%) 상승한 8214.6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TSMC(3.09%), UMC(3.85%), 윈본드일렉트로닉스(-1.49%) 등 반도체주가 혼조세를 푸본파이낸셜홀딩스(1.23%), 시노펙파이낸셜홀딩스(1.68%) 등 금융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7분 현재 전일보다 531.87포인트(2.48%) 오른 2만1948.3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국건설은행(4.78%), 공상은행(4.73%), 중국은행(4.13%) 등 은행주와 시노펙(5.36%), 시누크(2.16%) 등 정유주가 강세다.
 
중국의 2대 통신장비 업체인 ZTE는 상반기 순익 증가에 힙입어 19% 넘게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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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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