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NH농협증권(016420)이 임직원 급여를 삭감하고 지점을 폐쇄하는 등 업계 불황 속에서 자진 타개책을 찾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증권은 오는 8월1일부터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들의 임금 10%를 삭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달 임직원 회의에서 자진 합의를 통해 내린 결론이다.
이번 삭감 방식은 임금 지급 유예 방식으로 기간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추후 경영 여건이 나아지면 다시 10%를 채워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NH농협증권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임직원들이 임금삭감에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침체와 업계불황 탓에 NH농협증권의 영업이익은 매년 급감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농협증권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0년부터 지난 2012년까지 매년 677억원, 518억원, 382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성과급 급여 비중도 매년 줄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8년, 2009년 300% 비율에 육박하던 경영성과급은 2010년부터 절반 가까이 떨어져 직원들에게 일괄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영난 속에 NH농협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지점을 폐쇄하면서 난국 타개에 나섰다. 우선 오는 26일부로 돈암동 영업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돈암지점은 향후 상계지점으로 통합돼 일괄 운영된다.
NH농협증권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케팅 측면에서 힘든 면이 있었다"며 "여러 검토와 절차를 밟아 두 달전 결정·공지했고 최종적으로 폐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영업흑자를 내고 있는 지점은 전체 지점 가운데 4~5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H농협증권은 지난 6월 자본확충과 영업력 강화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