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친노·비노 이간질' 새누리당 프레임 빠져선 안 돼"

"'대화록 실종' 수사주체는 특검이 돼야"

입력 : 2013-07-25 오전 10:27:5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사진)가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이 확인된 후 당내 내홍 조짐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건강한 정당이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이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대화록 실종 수사 주체는 특검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25일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저부터 문재인 의원이 왜 그렇게 시작해서 이제 와 끝내자고 하느냐는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면서도 문제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문 의원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까지 대화록을 찾지도 못했고, 국정원에서 밝힌 내용만 하더라도 포기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당내 반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금 '친노다, 비노다'하며 이간질을 시키고 있는 새누리당의 프레임에 민주당이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127명의 국회의원이 똘똘 뭉쳐 현재 진행 중인 국정원 국정조사를 성공적으로 해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던 문제, 특히 NLL 문건이 대선 전에 새누리당으로 흘러들어가서 활용되었던 문제들을 철저히 파헤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결과를 갖고 관계자들에 대한 처벌, 사건의 재발방지, 나아가서는 국정원의 개혁을 가져오는데 민주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의 수사주체와 관련해 "정치권, 특히 민주당의 운명을 검찰에 넘길 수 없다. 이런 정치적 문제를 항상 검찰 수사로 풀어간다면 '검찰공화국'이 될 것"이라며 "검찰 수사로 또 다른 불씨를 불러일으키는 것보다 수사를 할 바에는 차라리 중립적인 특검에서 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의혹을 다룰 경우 국조 안 할 것'이라는 입장에 대해 "새누리당은 처음부터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가려고 땡깡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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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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