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지주사 공동 TF 만들자"(종합)

"지주사, 적자점포 정리·중복비용 축소해 생산성 높여야"

입력 : 2013-07-25 오후 3:05:3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지주회사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지주사간의 공동 태스크포스(TF)가 이르면 다음달 출범할 예정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금융지주회사와 금감원 간에 그룹 운영 현황과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금융지주회사 기능 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 TF구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TF에는 금감원과 지주사의 임원과 실무진이 참여하며 금융지주사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보완하는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저성장·저금리·고령화라는 새로운 영업환경을 맞아 경영혁신이 요구된다"며 "적자점포 정리, 중복비용 축소 등 금융회사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금융사의 건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수익성 저하기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은행 및 국내영업에 편중된 영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국내 은행지주사는 현재의 비지니스모델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신규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으로 수익기반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을 통해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해외사무소 등을 활용해 현지 감독당국의 인허가 절차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에 최고경영진이 교체되는 시기에 임직원의 내부규율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최근 은행의 거액 자기앞수표 위조, 증권사 직원의 착오 주문 등 대형 금융사고가 빈번하다"며 "금융회사의 사고예방체계 및 내부통제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업무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과 서민금융에 대한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금융사 수수료 현실화 문제나 고배당 자제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영록 KB금융(105560)지주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053000)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005450)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홍기택 KDB금융 회장, 하영구 씨티은행 회장,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지주사 회장 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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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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