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KB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여신성장 부진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유가증권 손상차손 등이 겹친 결과다.
26일
KB금융(105560)이 발표한 '2013년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금융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은 57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61억원(50.3%) 감소했다.
(자료제공=KB금융지주)
2분기 기준으로는 163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70% 이상 급감했다.
순익이 큰폭으로 감소한 것은 순이자마진 하락 등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유가증권 손상차손 등 일회성 손실에 기인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48억원(7.2%) 감소했다.
윤웅원 KB금융 부사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그룹 NIM이 전분기보다 0.08%포인트 떨어져 예상치보다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체대출 회수를 강화하고 저원가성 예금을 유치하면 3분기 NIM은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타영업손익에서는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손상차손, 환율상승에 따른 선물환계약 공정 가액조정(CVA) 관련 손실 등 주로 일회성 손실 영향으로 상반기 중 396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596억원(65.7%) 줄어든 3446억원에 그쳤다. 2분기 기준으로는 488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 수준이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NIM은 2분기에 1.96%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잠정)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비율은 각각 14.77%와 11.27%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부문 순익이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익은 2036억원으로 전년보다 866억원(74.0%) 늘었다.
윤웅원 부사장은 "카드 수익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낮은 조달금리를 유지하고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시현 가능했다"며 "앞으로 카드론 이자가 하락할 것을 보이나 영업 경쟁력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