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낫다

입력 : 2013-07-28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은행주에 대한 하반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현대증권은 "2012년 이후 줄곧 내려가던 은행 대출증가율이 지난 6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하반기에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도 "대출 증가와 순이자 마진의 방어도 수월해지고 있다"며 "은행업종이 2분기보다 3분기와 4분기에 한층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특히 은행업종의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은행대출 증가율이 1.9%(전분기대비)로 회복되면서 하반기 대출증가율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구 연구원은 "가계와 기업의 은행 대출 증가율은 지난 6월 3.6%에서 4.1%로 회복됐다"며 "월별 증가액으로 보면 4월부터 대출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 연구원은 "특히 긍정적인 것은 장기간 동안 침체를 보였던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5월~6월에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라며 "2분기 대출 증가세는 은행주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말 은행대출 증가율은 전년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4.9%로 예상된다"며 "과거 호황기나 2011년에 비해서는 낮지만, 이런 증가세가 이어지면 2014년에는 대출 증가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은행이 '2013년 하반기 경제 전망'을 통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주택가격 회복을 예상한다고 밝힌 것 역시 은행의 대출증가율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연구원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까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3분기에도 크게 반등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NIM의 하락세가 멈추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구 연구원은 "단기금리(CD)가 반등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쉽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NIM이 하락세를 멈춘 것 만으로도 좋은 신호"라며 "NIN의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대증권은 은행업 내에서 대출증가율이 높아 장기적으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하나금융지주(086790)를 최선호주로 제시했고, BS금융지주(138930)DGB금융지주(139130)를 투자 유망주로 추천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대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3%에서 4%대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며, 충당금이 변수지만 최근 부도율이나 부도업체 수가 최저로 하락하고 있기에 실적이 안정될 수 있어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한층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은행권 가계 대출의 68.1%가 주택관련 대출이고, 또한 은행권 주택담보 대출의 68%가 수도권"이라며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 하락이 지속된다면 은행권과 금융권 전체의 부담이 되는 만큼, 부동산 가격 안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대출 성장이 좋고 기본 펀더멘탈이 건실한 BS금융지주(138930)와 민영화 이슈가 부각된 우리금융(053000)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자료제공=한국은행, 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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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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