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팀인 마인츠05로 옮긴 수비수 박주호가 국가대표팀 동료인 구자철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2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유력 일간지 빌트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박주호는 "구자철이 우리 팀(마인츠05)에 오면 무척 즐거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8일 스위스의 명문 팀인 FC바젤을 떠나 마인츠로 전격 이적했다. 바젤 시절 주전으로 활약한 박주호는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경험해 유럽에 진출한 한국 수비수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인츠는 차두리(FC서울)가 2006~2007시즌 뛴 적이 있다. 최근에는 구자철의 차기 행선지 후보로 떠오르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졌다.
박주호는 "마인츠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팀을 떠난 안드레아스 이반쉬츠(레반테)를 대신할 선수로 여전히 구자철을 원하고 있다"며 "(나로서는)대환영이다. 구자철은 좋은 동료다. 모두 그가 마인츠에 오기를 원한다면 내가 전화해서 물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생활을 마치고 원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갔으나 여전히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박주호는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 나설 수 있는 바젤을 떠나 분데스리가 하위 구단인 마인츠를 선택한 이유에는 "지난 2년간 많은 것을 이루고 경험했지만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이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같은 강팀과 경기할 것을 생각하면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박주호는 최근 불거진 '동물 학대'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그는 스위스 숙소를 떠나며 자신의 강아지 '밀란'을 지인에게 보살펴달라 부탁했으나 이웃이 '강아지가 홀로 남아있다'고 신고했다.
이는 현지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을 낳았다. 박주호는 이에 대해 "그 신고는 오해였다. 나는 동물 학대자가 아니다"라며 "호텔에서 나와 집으로 이사하면 밀란을 독일로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