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김유리·진혁 PD·공효진·소지섭 (사진제공=S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톡톡 튀는 대사, 독특한 화법과 캐릭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을 내밀었다.
MBC '최고의 사랑'에서 로맨틱코미디물 최고의 여배우가 된 공효진과, 그간 무거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소지섭이 출연한다.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서인국과 신예 김유리가 뒤를 받친다.
'주군의 태양'은 깐깐하고 인색하고 계산적인 복합쇼핑몰 사장 주중원(소지섭)과 귀신이 보여 일상생활이 힘든 이상한 여자 태공실(공효진 분)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로코가 기본적인 베이스에 '귀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집어넣었다. 최근 방송가에 유행처럼 부는 복합장르인 '로맨틱코미디호러'를 지향한다. 연출은 SBS '찬란한 유산', '시티헌터' 등의 진혁 PD가 맡았다.
3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주군의 태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진혁 PD는 "우리 드라마는 무섭고 재미있고 슬픈, 기본적인 감정에 충실한 어렵지 않은 작품이다"며 "단순한 감정에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은 MBC '최고의 사랑', '파스타'가 결합된 느낌이었다. 딱딱한 남자 주인공에게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작품을 고를 때 이전 작품과 다른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데,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태공실에게는 귀신이 보이고, 어둡고 음침하고 외로운 점이 있어서다. 이전 캐릭터들과 다르다"라며 "작가님들과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사실 내가 '최고의 사랑'을 안 봤었다. 연기에 참고를 하려고 최근에 봤는데 차승원처럼은 안 되더라. 하지만 홍자매 작가의 특유의 맛이 있더라. 나름대로 해석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의 특이점은 귀신이다.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주군의 태양'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무서울 것 같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효진은 "많이 무서울 것으로 예상하는데, 나도 무서운 거 잘 피하는 성격이다. 중간중간 귀엽게 귀신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고, 서인국은 "특이한 장르이고, 내 경우 이 작품은 드라마 보다는 영화에 가깝게 느껴진다. 작품성이 뛰어나다.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이 많아서 재밌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지섭은 "사연이 많은 귀신들이다. 잠깐 놀라는 수준이지, 무섭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군의 태양'은 인색한 주중원과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눈물 많은 여자 태공실이 사연 있는 영혼들을 만나 그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그린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후속으로 오는 8월 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