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8월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은?

입력 : 2013-07-31 오전 8:18:5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벌써 7월의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김혜실 기자와 7월 한달 간의 시장 평가와 함께 8월 증시전망 해봅니다.

 
우선 7월 증시 흐름부터 살펴주시죠.
 
기자 : 7월 주식시장은 출구전략의 공포에서 벗어나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미국 정책당국의 의견이 여과 없이 투자심리에 반영되어 6월에는 혼란이 찾아왔었지만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연설 등을 통해 경제여건에 따라 정책을 시행할 것이고 당분간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처럼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됐고 주요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나왔습니다. 포르투갈의 정치적 불안이 나타나고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지급이 불투명해지면서 유로존 불안감이 확산됐지만 유럽중앙은행 ECB의 정책 대응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불안감을 완화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전월대비 2.5% 가량 상승했습니다. 7월8일 1809선에서 저점을 찍고 꾸준히 상승해 어제는 1917선에서 마감했습니다. 7월 업종별 수익률은 전기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의약품,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께 7월 증시 평가 이어서 들어보시죠.
 
연구원 :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중국 신용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요. 악재에 대한 내성 강화를 기반으로 시장이 지수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기 바닥권 확인 이후 기술적 반등 이상의 추가 상승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상승추세로의 신뢰도가 여전히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한계도 보였습니다.
 
앵커 : 바닥권 확인 이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고 평가하셨습니다.
 
이제 8월 이슈들 봐야 할 텐데요. 우선 호재부터 살펴보죠.
 
기자 : 8월 주식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입장의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먼저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이를 반영할 수 있다는 이윱니다. 미국의 2분기GDP 성장률이 1%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요. 6월중 소비지출 등이 이미 개선되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은 2%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유로지역과 일본 경제 역시 하반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되면섭니다.
 
또 다른 이유는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인데요. 중국의 경우 구조조정과 개혁을 가속화하고 있어 추가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은 낮다는 거고요. 정부가 7% 이하의 경제성장률을 용인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부양책의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중국의 성장 기조가 확인된다면 신흥국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밖에 8월의 호재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께서 꼽아주셨습니다.
 
연구원 :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미국 상황이 시퀘스터 여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지만요. 신흥국 모멘텀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로존 제조업 체감 지표가 개선 시그널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탈피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수출 비중이 유럽에 가장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유럽의 경기 개선이 계속 뒷받침 된다면 중국도 개선되는 선순환을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일정부분 형성될 수 있습니다.
 
앵커 : 글로벌 경기가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됐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우려 요인도 짚어보죠.
 
기자 : 가장 큰 우려는 우리 시장의 매력입니다. 1900선을 넘어서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마저 감소했다는 건데요. 6월 지수 하락폭의 절반 이상이 7월 중 오르면서 가격 메리트 만으로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겁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8월은 본격적인 휴가시즌으로 거래량이 감소하고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어 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께서 여전히 남아있는 악재들 정리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9월 FOMC 이전에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다시 부각될 수 있겠고요.
 
중국 경기 개선 시그널이 약하고, 정책 대응도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신흥국 모멘텀이 미흡한 상황이고요.
 
내부적으로도 국내 시장이 차별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에 상승 탄력이 강화되거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 펀더멘털 모멘텀이 미흡하다고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8월달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기자 : 사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는 수급이 중요한데요. 지난 6월 외국인들이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순매도했지만요. 7월에는 6000억원 넘게 순매수로 전환했죠. 게다가 기관은 6월 3조원 순매수에 이어 7월에도 5000억원 가량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가 2000선에 가까워질수록 쌓여있는 대기 매물이 차익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요. 지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8월 코스피 예상 밴드 하단을 1850선 전후로, 상단을 1980선 전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께 수급 전망과 코스피 예상 밴드 들어보시죠.
 
연구원 : 8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1850~1960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스권내 완만한 저점 상향이 기대되고요.
 
기존의 악재가 완화된 점,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결정짓는 미 국채 금리나 달러강세가 완화됐다는 점에서는 외국인 수급 개선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려면 새로운 모멘텀이 있어야 하지만 이점이 부족합니다. 펀더멘털 구도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박스권 밖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기자 : 8월 코스피 밴드는 1850선에서 1960선 사이 박스권 내에서 완만한 움직임 보일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1950선 내외에서는 비중축소를, 1900선 이하에서는 비중을 늘리는 박스권내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들도 나오는데요. 특히 지수를 주도할 만한 주도 업종이 없기 때문에 특정 업종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발빠른 업종별 순환매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전략 이어서 들어보시죠.
 
연구원 : 시장의 흐름상 주도주 부각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볼때 경기 민감 섹터 내에서 짧은 순환매가 계속해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1차적으로 장기 소외주의 반등이 있었고요.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짧은 순환매가 있었기 때문에 수급이 뒷받침되고 개별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주 위주의 순환매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주 순환매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개별종목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개별 종목 위주로 대응하시는 게 효과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월초에는 대형주 위주의 순환매 전략 조언하셨고요. 이후 중소형 개별종목 위주의 저가 매수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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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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