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총 풍경, 너도나도 '정청래 격려'

'앙금설' 신경민 "정청래와 전혀 문제 없어"..나란히 앉기도

입력 : 2013-07-31 오후 12:30:24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최후 통합 시한으로 잡은 31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긴급 비상 의원총회가 열렸다. 장외투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거란 예상처럼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회의 시작 전, 사진 기자들의 플래시는 지도부 이외에도 또 한 명에 집중됐다. 정청래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눈물을 흘렸던 그는 국조특위 합의 후 '갈등'의 대상자로 언론이 지목한 신경민 최고위원과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눴다. 둘 사이에 앙금이 전혀 없다는 것을 언론에 알리는 듯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는 연이어 "다른 차원의 결단"을 언급하며 새누리당을 향해 장외투쟁을 강력히 경고했다.
 
또 그들은 하나 같이 공개적으로 정청래 의원의 노고를 치하하며 공개적으로 정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참석 의원들 역시 이에 박수로 정 의원을 격려에 동참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사진=민주당)
 
이어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의 원내 보고 이후, 정청래 의원이 단상 앞에 서 새누리당에 마지막으로 요구 사항을 전하며 국민들에게 성원을 부탁했다. 정 의원이 발언이 끝난 후, 의원들 여기저기서 "잘했어"라는 격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신경민 최고위원이 단상에 섰다. "악마의 합의"라는 발언으로 정청래 의원의 반발을 일으켜, 국조 특위 내부의 갈등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게 만든 장본인으로서 그는 담담하게 자신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정청래 의원과의 관계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것을 짧게 언급한 후, 자신이 "악마의 합의"라고 비판한 합의사항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의 합의 내용 비판에 대해 일부 의원들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졌다. 신 최고위원이 "국조특위는 이렇게 끌려올 것을 알면서도 끌려온 것"이라고 합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서야 의원들은 고개를 끄떡였다.
 
공개 발언 마지막으로 최민희 의원이 "언론이 당에 있지도 않은 친노, 비노 논쟁을 비추겨 이간질 시키고 있다"고 발언하자, 의원들 사이에서 "옳소"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또 최 의원이 언론사 항의 방문 계획을 밝히며 참여를 부탁하고 발언을 마무리하자, 의원들 사이에선 또 다시 "잘했어"라는 격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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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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