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누가 국정조사 파행시키는지 국민은 안다"

"새누리당, 협상 비협조..국민 사기극에 동참 거부"

입력 : 2013-07-31 오후 7:24:5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민주당 장외투쟁을 국정조사의 의도적 파행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경찰청 현장 방문 다녀온 후 권성동 간사 방에 찾아가서 조율에 노력했으나 새누리당의 성의 없는 태도로 진전된 상황이 없다”며 장외투쟁이 새누리당의 비협조 때문이라고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어제 요구했던 것이 우리의 최후 통첩이다. 그 부분에 대한 성의 있고 전향적인 태도가 없다면 국정원 국정조사는 빈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다”라며 “증인 채택이 목표가 아니라 증인 채택 후 그 증인들의 실질적인 출석을 담보해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증인채택 문제 또한 김무성, 권영세가 나오지 않으면 김용판 청장의 허위수사 발표 의혹은 해소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이 국회법을 이유로 동행명령 확약이라는 민주당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정조사에서 새누리당이 국회법을 먼저 어겼다고 맞섰다.
 
정 의원은 “국회법을 운운하며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새누리당이 국회법을 그렇게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국정원 기관보고부터 국회법에 따라서 완전 공개를 약속하라. 그래야 국회법 준수를 말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또 “증인채택만 하고 실제로는 그들에게 나오지 말라고 계속 메시지 보내는 것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출석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장조치를 해 달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증인채택이 어렵게 되더라도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대면서 나오지 않으면 대국민사기극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가 민주당에서 김현•진선미 민주당 의원을 증인에서 빼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우리는 현역의원을 빼자는 주장을 한 적 없다. 당당하게 꿇릴 게 없다면 김무성, 권영세 증언대에 서라. 우리도 정정당당하게 그 급에 맞게 동급 동수로 현역의원을 내보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파행시키려 한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들은 국정조사를 의도적으로 파행시켜온 세력이 누구인지, 국기 문란을 주도한 세력이 누군지 안다”며 “대화와 타협을 위해 참고 또 참고, 또 참았던 곳은 민주당이다. 국민들도, 야당도 안중에 없는 새누리당이 대화와 타협을 이야기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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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