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7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만 순증가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6개월 연속 순증가세를 이어간 결과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에 따르면 7월 25만439명의 고객이 LG유플러스로 유입됐으며, 18만8777명의 고객이 LG유플러스를 빠져나가 6만1662명의 순증가를 기록했다.(알뜰폰 제외)
LG유플러스(032640)는 신규 및 번호이동 고객 유치가 금지됐던 지난 1월 영업정지 종료 이후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꾸준한 순증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7월 32만3240명의 고객을 늘렸지만, 33만4938명의 고객을 잃으며 1만1698명의 고객이 줄어들었다.
아울러 KT는 24만2600명의 고객이 유입된데 반해 29만2564명의 고객이 유출돼 총 4만9964명의 고객이 순감소했다.
특히 KT의 경우 8월이 이동통신 시장의 비수기인데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단독 영업정지를 받아 8월 번호이동 성적도 비관적인 상황이다.
주말 포함 7일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영업정지 기간이긴 하지만 사상 유례없는 단독 영업정지여서 경쟁사가 신규고객과 번호이동 고객을 받을 때 자사 고객의 기기변경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고객을 늘리기보다는 고객 지키기가 급선무인 상황.
하지만 KT는 영업정지 첫날인 지난 30일 하루 만에 약 1만명의 고객을 뺏긴 것으로 나타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황이다.
데이터와 별 포인트 등을 2배로 제공하는 '2배가 돼!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지만 LTE-A(LTE 어드밴스트) 상용화를 시작한 경쟁사와 달리 KT는 연내에 LTE-A를 상용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여서 고객 붙들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에서 영업정지 기간인 7일 동안(영업일 5일) 최소 6만명의 고객이 KT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현황.(자료제공=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