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일 7월 국내 5만9302대, 해외 30만3949대 등 총 36만325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수준.
자세히 뜯어보면 국내에서는 주춤했지만 해외에서는 날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1%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무려 11.7% 늘었다.
전달인 6월과 비교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국내 판매 또한 6.8% 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석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그랜저 8140대, 아반떼 7874대, 쏘나타 7763대, 엑센트 2707대, 에쿠스 1238대 등 총 3만687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줄어든 수치다.
반면 SUV는 레저용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와 주력 모델들이 신차로 구성되면서 전체 판매가 크게 늘었다. 싼타페 7657대, 투싼ix 5872대, 맥스크루즈 1610대, 베라크루즈 437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 증가한 1만5576대를 팔았다.
해외 판매의 경우 현지 진출한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크게 늘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하기휴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된 내수 부진, 급변하는 경쟁 속에서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판촉 강화는 물론 아반떼 디젤 등 신모델 출시를 통한 수요 진작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거점 고급화, 시승센터 운영, 여성전용 정비거점 활성화 등 특화된 고객서비스와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난 6월 출시한 ‘2014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사진제공=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