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 "'국내판 한일전'인 수원전, 이번엔 반드시 이긴다"

입력 : 2013-08-01 오후 5:10:05
◇하대성. (사진=FC서울)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냉철하고 냉정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 전보다 마음이 편해 이번 수원전이 기대된다."
  
대한민국 프로축구 K리그의 최고·최대 더비로 꼽히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인 '슈퍼매치'를 앞두고 FC서울의 주장 하대성은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번에야말로 슈퍼매치 9경기 연속 무승(FA컵 포함, 2무 7패)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확연했다.
  
하대성은 1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퍼매치를 맞이하는 서울 선수들의 자세가 전과는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거에는 조바심에 쫓기거나 부담감에 긴장한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K리그 여느 팀을 상대하는 듯한 편안한 모습이 FC서울 선수단 내에 자리잡게 됐다"는 것이다.
 
하대성은 "지난 2010년 서울에 와서 슈퍼매치를 처음 접했고, 항상 '승점 3점이상의 경기'이자 'K리그 자존심이 달려있는 경기'라고 생각해왔다"며 "(서울과) 수원의 관계는 어떻게보면 한일전 때 져서는 안 된다는 느낌과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수원전을 앞두고 긴장감이 많았는데 솔직히 전보다는 마음도 편하고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왠지 모르게 이번 경기가 기대되고 결과도 좋게 나오지 않나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대성은 최 감독처럼 최근 수원의 스타일이 변한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봤다. 수원은 여름을 거치면서 최근 몇 년의 모습과 전혀 달라진 축구를 펼치고 있다.
 
하대성은 "타 팀 선수들과 얘기하면 스테보, 라돈치치를 만났을 때 가장 편하다더라. 하지만 우리는 두 선수가 K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이라고 느낄 만큼 부담스러웠다"며 "높이와 힘의 축구를 구사한 두 선수가 나간 후 수원이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한다던데, 우리로서는 그런 축구를 상대하는 편이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 대해 "어쨌든 박진감과 재미가 두 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고명진도 수원전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고명진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준비 잘 됐다"며 "항상 수원전을 앞두고 많은 얘기를 한다. 이번에는 경기 전 딱히 할 얘기가 없다. 경기 후 기분좋게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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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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