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상가시장,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신사동 임대료 하락..종로·신촌·여의도 상승세

입력 : 2013-08-02 오후 4:10:53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인 상가의 올 2분기 수익률이 울고 웃었다. 부동산114가 올해 2분기 주요지역 상가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한 결과 지역별로 수익률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 강남 대표상권 신사동 0.1%↓..일산 서구 9%↓
 
상가는 강남 신사동을 비롯해 주요 상권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등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갑을논란, 상가임대차보호법 이슈가 부상하면서 재고 시장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강남권역 주요상권 환산 임대료(자료=부동산114)
 
특히 올 2분기에는 강남상권을 견인하는 신사동의 임대료 하락이 관측됐다. ㎡당 환산임대료는 3만6900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0.1%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신사동 상권의 상징성이 큰 만큼 그 원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거래 부진과 가격 조정으로 분석되지만 최근 급속한 임대료 상승과 획일화된 업종구성으로 기존 수요층의 이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일산 서구의 환산임대료는 2만7500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이상 떨어졌다. 고착상태에 빠진 백석역 고양종합터미널이 인근 상권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류월드 내 복합쇼핑몰, 원마운트도 안정적인 상권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중심 상권인 정발산역 웨스턴돔, 라페스타 등과 경쟁해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여부가 상권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종로, 신촌, 여의도 '상승모드'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 종로, 신촌, 영등포, 여의도 상권은 활기를 회복하고 있다. 우선 도심부 상권 중에는 종각, 종로3가, 종로5가 등 상권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업의 신규채용, 관광객 방문 증가로 인구 유동량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의 환산임대료는 ㎡당 3만24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상승했다.
 
◇도심권역 주요상권 환산임대료(자료=부동산114)
 
홍대 상권에 주도권을 넘겨줬던 신촌은 주민 주도형 거버넌스 구축에 나서는 등 상권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인근 대학들이 새학기를 맞아 유입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이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 신촌 상가의 환산 임대료는 3만9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9.6% 상승했다.
 
여의도에서는 개장 초기 실적이 부진했던 IFC몰이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여의도 상권은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올해 2분기 기준 여의도 상가의 임대료는 제곱미터 당 4만5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6.6%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전경련회관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대심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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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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