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3583억원원..전년比 63% ↓

입력 : 2013-08-02 오후 4:24:45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우리금융(053000)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3583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2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583억원으로 지난해 9679억원과 비교해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48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2101억원 대비 2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증권계열 자회사들의 민영화 추진과 관련한 법인세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1분기 말 대비 11조원 증가한 429조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6%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1분기 대비 312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대손비용은 조선, 해운업종 등의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전사적 차원의 자산클린화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추진돼 지난해 2분기 2353억원보다 17.3%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9%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순영업수익 2조7220억원, 당기순이익 38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순영업수익은 약 7910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4270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투자유가증권 매각이익 감소와 저금리·저성장 지속에 따른 NIM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말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전년 말 수준인 266조원을 유지했으며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STX그룹 구조조정과 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2.90%로 상승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일시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된 기업체와 서민금융 지원을 유지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6월말 크게 증가한 고정이하여신 감축과 비용절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익·비용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 556억원, 경남은행 981억원, 우리투자증권 337억원, 우리F&I 269억원, 우리파이낸셜 24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향후 추진될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이를 통해 그룹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직혁신 및 경영 효율화, 해외 글로벌사업의 확대 등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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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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