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류현진의 시즌 10승이 결국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 투수는 4회 강판된 데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다저스는 5회까지 4점차로 상대를 앞서고 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그의 '10승 도전'을 실현할 중요한 경기다. 류현진은 지난 달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이어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승리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0승 고지에 1승만 남기게 됐다.
류현진은 초반 위기를 맞아 무사히 넘겼다. 류현진은 1번 데이비드 데헤수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2번 주니어 레이크와는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루수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앤소니 리조를 상대하면서 볼카운트 2-1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며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시즌 19번째 병살 유도였다. 류현진은 4번 윌링턴 카스티요를 유격수 땅볼로 솎으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끝내 2회말 동점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2회 2사 이후 7번 타자 콜 길레스피에게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은 뒤 8번 타자인 다윈 바니에게 좌익수 쪽 1타점 2루타를 건넨 것이다. 1회 선취 득점으로 리드하던 다저스는 결국 연속 2루타를 맞아 상대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류현진을 향했다.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들이 잇따른 실책성 수비로 다저스에게 연이어 점수를 내준 것이다. 연이어 컵스와의 점수를 벌렸다.
다저스는 3회 마크 엘리스와 닉 푼토의 연속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더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서, 상대 투수의 잇따른 볼넷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재차 한 점을 추가했다.
4회초에는 첫 타자로 나선 류현진 자신이 닉 푼토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후속 안타 때 한 점을 더한 데 이어, 밴 슬라이크의 희생 플레이까지 나오며 양팀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결국 상대 선발 트래비스 우드는 다저스 타선의 잇따른 공세에 무너지며 끝내 조기 강판됐다. 우드는 3⅓이닝동안 7피안타 5볼넷 4실점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이후 류현진은 4회말 2루타 2개를 허용하며 1점을 상대에게 건넸지만, 다저스도 5회 선두타자 유리베의 중전 안타와 도루 및 희생 플라이 등이 이어지며 1점을 따냈다. 5회말 종료 현재 양팀 점수는 6-2로 다저스가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