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첫 시평 톱10 진입..'80억불' 이라크 신도시 건설 '주효'

입력 : 2013-08-05 오전 11:10:47
◇시평 톱10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 조감도. (사진제공=한화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한화건설이 종합건설업 시공능력평가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2007년부터 해외 신정장동력 확보를 위한 강력한 의지가 80억불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로 이어지며 시평 톱10 진입에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한화건설(대표이사 이근포)은 지난달 30일 국토부가 발표한 '201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10위에 진입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지난 2002년 시평 32위에서 2004년 24위로 올라섰고, 2년 후인 2006년에는 14위로 10단계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0년 이후 3년간 11위를 유지했으며, 이번 2013년 평가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건설의 톱10 진입은 지난해 5월 수주한 80억불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화그룹은 2007년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로 '글로벌경영'을 강조, 사우디와 알제리, 쿠웨이트, 필리핀 등 지속적인 해외건설 수주를 통해 해외매출 신장을 이뤘왔다.
 
특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수주는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100여명의 이라크TFT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 차례 이라크 현지를 방문했으며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의 수주를 진두지휘했다.
 
7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는 100여개 협력업체와 1500여명의 국내 인력들이 진출함에 따라 연인원 55만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플랜트와 IT·통신, 항만, 물류 등 부대사업과 연관산업도 동반 진출하게 되는 등 창조경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7월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발전 및 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 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 100억불 규모의 이라크 추가 재건사업을 요청한 바 있다.
 
추가수주가 성사되면 국내 연관산업 성장은 물론 연인원 73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200여개 협력사 동반진출이 기대된다.
 
황희태 한화건설 상무는 "이번 시공능력평가 10위 진입은 공공수주의 꾸준한 신장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매출로 연결되면서 얻어진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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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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