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사진제공=SBS ESPN)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스포츠채널 SBS ESPN은 5일 오후 10시 '야구본색 8편-용병들(이하 용병들)'에서 외국인 선수가 한국 야구의 역사에 남긴 흔적과 그들의 애환에 대해 방송한다.
'용병들'에서는 홈런왕 출신인 두산 베어스의 타이론 우즈, 롯데 자이언츠의 펠릭스 호세, 해태 타이거즈의 숀 헤어, 삼성의 갈베스 등 한국 야구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흑곰' 우즈는 98년 정규리그 MVP, 올스타전 MVP, 그리고 2001 한국시리즈 MVP까지MVP 3관왕을 거두며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또한 호세는 실력에서도 1999년 롯데 야구의 기둥이었으며, 기행도 펼치면서 전설이 됐다.
2010년 롯데의 '검은 갈매기'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백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가 펼친 운명의 마지막 가을 야구 스토리도 다시 볼 수 있다.
또 양현종이 선배이자 형, 친구로 추억하는 故 호세 리마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두 사람은 나이와 언어의 장벽을 넘은 우정을 나눴다. 리마는 양현종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긍정의 힘을 일깨워 준 사람이었다. 그는 지난 2010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양현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위축돼 있을 때 리마가 '나는 용병인데다가 승도 못했고 성적도 안 좋은데 이렇게 밝다. 내가 불안해하면 다른 사람도 불안하게 생각하니까. 성적이 안 나더라도 항상 밝게 하라'고 얘기를 해줬다"며 "다른 선수들 앞에서 활발한 성격으로 바뀌었던 게 리마의 도움이 컸다"고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