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금리 또 쉬어가나..'동결' 전망 무게

입력 : 2013-08-05 오후 4:39:01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오는 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또 한 차례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경제지표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달 금통위에서의 경기 판단 상향 조정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8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체감 경기 회복세는 아직 미약하지만 적어도 경제 지표상의 개선 추세는 뚜렷하고 대외 환경도 특별히 금리를 움직일 만한 이슈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분기 만에 0%대를 탈출해 1%를 상회한데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생산이 개선되면서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안영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 한은 금통위에서는 특이사항 없이 기존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최근 국내 경제지표가 바닥을 다지고 있고 대외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경기 판단이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여타 신흥국에 비해 환율의 안정성이 비교적 높고 경기 회복세와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통화정책을 변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외여건을 살펴봐도 금리를 딱히 움직일만한 요인이 없다는 지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는 아직 안갯속인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및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 이후 국내외 경제지표의 완만한 회복과 미 연준의 조기 출구전략 우려 완화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정책 스탠스가 변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점과 관련된 언급이 배제된 가운데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고 ECB 역시 확장적 통화정책을 기존입장을 고수했다”며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라는 외적 요인과 국내 경기라는 내적 요인 모두 기준금리 변경을 지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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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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