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 비정규직 희망버스가 오는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현대차 울산공장을 다시 찾는다.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박정식 열사의 한을 풀고, 300일 넘게 싸우고 있는 철탑 농성자들이 무사히 내려올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희망버스가 오는 31일 다시 울산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희망버스 측은 “정몽구 회장은 대법원 불법파견 판결에도 법을 무시하고 젊은 노동자들을 죽음의 벼랑으로 밀었다”며 “일부 언론이 현대차 희망버스를 ‘폭력버스’, ‘혼란버스’, ‘술판버스’ 등 원색적으로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의 크레인 농성 309일의 기록이 보름 뒤면 깨지게 된다”면서 “희망버스는 이 날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 해결 없이는 어떤 흔들림과 굽힘도 없이 현대차 희망버스는 갈 것”이라며 “희망버스는 철탑 농성 중인 두 노동자들의 간절한 모스부호에 행동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청와대 인근에서 ‘300인 선언 기자회견’을 연 뒤 ‘300일 희망버스’를 조직, 울산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7시 울산 현대채 인근 명촌주차장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합류한다.
이어 23일 오후 4시 비정규직 불법파견과 관련해 정몽구 회장을 검찰청에 고발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희망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0일 1차 희망버스 당시 현대차와 희망버스 간 물리적 충돌로 수십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일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야간 도로에서 술판을 벌여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