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분할 이후 첫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는 모바일 게임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NHN엔터는 6일 서울시 청담동 엠큐브(Mcube)에서 열린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신작 ‘드래곤프렌즈(제작 이노스파크)’ 발표회에서 국내에는 이달 중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으로 동시에 선보이는 한편, 이른 시일 내에 북미·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래곤프렌즈는 국내에 스마트폰 SNG게임 열풍을 불러온 ‘룰 더 스카이’ 제작진이
조이시티(067000)(구 JCE)에서 독립해서 만든 첫 작품으로, 지난 1년 동안 모바일 게임으로서는 대규모인 30여명의 제작진이 투입됐다.
드래곤프렌즈의 해외 시장 진출은 이은상 NHN엔터 대표가 제작사인 이노스파크의 역량을 믿고 지난 1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프로젝트다. NHN엔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형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사업센터장은 "1년전 이은상 대표가 취임 할 때, 큰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이노스파크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며 "(양사의 대표가) 최근까지도 퍼블리싱 작업을 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드래곤프렌즈 발표회 현장(사진제공=NHN엔터)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도 “드래곤프렌즈의 그래픽을 보면 너무 북미 쪽 취향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내부 지적이 나왔을 정도로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했다”며 “세계 시장에 도전하려고 하는 이노스파크의 뜻과 NHN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하는 목표가 일치했다”고 말했다.
NHN엔터 측은 라인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플랫폼을 통한 드래곤플렌즈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NHN엔터가 자체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우선 이른 시일 내에 북미·유럽·일본 등 전세계 동시 출시를 목표로 게임이 제작되고 있어, 전 세계 지역별로 점유율이 크게 갈리는 각각의 플랫폼에 모두 최적화 시키기는 힘들어 보인다.
또 제작사인 이노스파크와 퍼블리셔인 NHN엔터 모두 소셜 플랫폼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게임성’으로 충분히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드래곤프렌즈’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해외 시장 진출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NHN엔터의 사업구상에도 ‘청신호’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NHN이 인수해 NHN엔터의 자회사로 편입된 댄싱앤초비는 유럽과 북미시장에 특화된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은 우파루마운틴, 피쉬프렌즈 등의 해외 시장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에서도 스마트폰 ‘라인’에 탑재할 캐주얼게임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모바일 게임 해외시장 공략의 결과는, 분할 이후 NHN엔터의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드래곤프렌즈 발표회 현장. 정우진 NHN엔터 사업센터 센터장, 유영욱 NHN엔터 사업PM 캠프장, 김성용 이노스파크 대표,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좌측부터, 사진제공= 한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