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정원 국정조사 참고인들을 보면 새누리당은 국정원 댓글을 정당한 대북 심리전이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7일 ▲ 김유식 디씨인사이드 대표 ▲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 유동열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을 참고인으로 선택했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북한의 대남 사이버 심리전 위험성을 강조해 왔던 사람들이다.
김유식 대표는 월간조선 8월호에서 디씨인사이드에 매일 1000개 이상의 대남선동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IP를 우회하고 서로 다른 닉네임을 쓰고 있지만, 지나치게 일정한 패턴의 대량 짜깁기 글이 공세적으로 올라온다”며 “무엇보다 내용 자체가 북한을 교묘하게 찬양하는 데다 북한에서만 쓰는 어휘도 종종 등장해 중국 또는 제3국을 근거로 한 북한의 대남 심리전이 틀림없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새누리당은 김 대표가 북한의 대남선전 자료와 현황을 잘 알고 있다고 보고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새누리당 국정조사 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실의 안청모 비서관은 “디씨가 포탈 사이트 중에 접속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안에 종북•친북 대남선전 게시물이 가장 많고 해당 게시물 IP에 대한 분석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흥광 대표, 유동열 선임연구관도 북한 사이버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흥광 대표는 탈북 인사로 북한 함흥컴퓨터 기술대와 북한공산대학에서 교수였다.
지난 2011년 6월 농협 해킹 사태가 발생했을 때 자신이 북한 제자들에게 전수했던 방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동열 선임연구관도 지난 3월 방송사, 금융사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북한 소행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한편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 사건이 대선 개입이며, 경찰이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참고인들을 채택했다.
박주민 민변 변호사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 정황을 조사하고 증거 자료들을 수집해왔다.
박 변호사는 지난 5월 언론에서 국정원 요원들이 반대를 누른 댓글 1467건 중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글이 1100건이고 북한과 관련된 글은 3건에 불과하다며, 검찰 수사 결과 밝혀진 것보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정황은 더 많다고 밝혔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국내와 미국에서 정치를 연구했고, SNS 등 새로운 매체가 선거에 끼치는 영향력 등에 전문가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댓글이 선거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안 교수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이 선택한 마지막 참고인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요구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댓글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언론을 통해 지적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