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조 증인 합의..원세훈·김용판 14일 출석(종합)

민주당, 박원동 국정원 국장 증인 채택 성공
김무성·권영세는 추후 협상 진행..가능성은 희박

입력 : 2013-08-07 오후 4:14:3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7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에 부를 증인 1차 명단을 합의했다.
 
민주당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를 증인으로 부르는데 실패했지만, 권 대사와 관련됐을 것이란 의혹을 받고 있는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3차 청문회 전까지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출석을 새누리당에 요구할 계획이다.
 
여야 국정조사 특위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증인 합의를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논의가 길어지면서 예정보다 늦은 오후 3시 증인 채택 합의문을 발표했다.
 
국정원 댓글 개입 사건의 증인으로는 ▲ 원세훈 전 국정원장 ▲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 민병주 대북심리전단장 ▲ 최형탁 대북심리전단 팀장 ▲ 김하영 대북심리전단 요원 등 총 6명이 채택됐다.
 
새누리당은 박원동 전 국장의 증인 채택을 전날까지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채택에 합의했다.
 
경찰의 댓글 수사 축소 발표의 증인으로는 ▲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최현락 당시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 이병하 당시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 김병찬 당시 서울경찰청 수사2계장 ▲ 장병덕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김하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기획실장 ▲ 박정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감(수사 자료 삭제로 기소) ▲ 김보규 서울경찰청 분석팀장 ▲ 임판준 분석관 ▲ 한동석 분석관 ▲ 김수미 분석관 ▲ 최동희 분석관 ▲ 박진호 분석관 ▲ 장기식 분석관 ▲ 이광석 서울 수서경찰서장 ▲ 권은희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등 16명이다.
 
새누리당이 제기한 민주당의 매관매직 의혹 사건, 국정원 요원 감금 사건 증인으로는 ▲ 강기정 민주당 의원 ▲ 정기성 전 국정원 직원 ▲ 김상욱 전 국정원 직원 ▲ 백종철 회계책임자(김상욱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 유대영 전 민주당 당직자 ▲ 조재현 서울 수서경찰서 출동경찰관 ▲ 선승진 선관위 지도계장 등 7명이다.
 
새누리당이 제기한 사건 증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에 대해 권성동 의원은 “국정조사를 마무리해야 된다는 명분에 중점을 둬 민주당 주장을 수용해 대폭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의원은 “새누리당이 당직자 증인을 많이 요구했는데 강기정 전 최고위원이 대신 나가기로 했다.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참고인으로는 ▲ 김유식 DC인사이드 대표 ▲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 유동렬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 ▲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 ▲ 박주민 민변 변호사 등 6명이 채택됐다.
 
원세훈 전 국장, 김용판 전 청장은 오는 14일 증인으로 소환되고 나머지는 19일에 소환된다.
 
원 전 국장, 김 전 청장의 출석 거부 가능성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권성동 의원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이 둘의 출석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합의문에 ‘미합의된 증인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한다’는 문장을 넣어 3차 청문회인 21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를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뒀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두 사람의 증인 채택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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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