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오늘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한데요. 이번 금통위와 올해 금통위 금리 전망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시장 전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전원이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이 발표한 2분기 GDP의 호조와 미 경제지표개선 등 기준금리 상승 유인이 존재한다면서도요. 하락 유인으로 작용하는 중국 경기둔화와 내수 부진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거라는 건데요. SK증권 염상훈 연구원께서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기준 금리 동결이 예상됩니다.
동결의 근거로는 한국 경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다는 점, 중국 경제 둔화, 달러 강세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자본 유출 등에 대한 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또 갑작스런 경기 둔화 대응을 위해서 동결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동결 예상하셨는데요.
다른 국가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의, 일본 아베노믹스, 중국 리커노믹스까지 주요 글로벌 국가의 통화정책이 각각 엇갈린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은 환율방어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택했고요. 호주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시사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신흥국에 비해 환율의 안정성이 비교적 높고 경기회복세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정책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갑니다.
사실 신흥국들은 통화절상으로 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지는 동시에 경기가 둔화되면서 인상 역시 무리인데요. 정책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이머징 국가들의 금리 정책은 어떨까요. SK증권 염상훈 연구원께서 전망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국가별 통화 정책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등은 달러 강세로 자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자본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기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외 국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에 더 주목해 인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자본 유출 유무에 따라 국가별 통화정책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 통화 정책은 경기 둔화 우려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 자본 유출 유무에 따라 각국의 통화정책이 달라질 것으로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올해 안에 금리 변화가 있을까요. 우선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 한번 살펴보죠.
기자 : 7월 금통위원 6명의 국내외 경제에 대한 판단을 종합해보면요. 전체적으로 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풀이됩니다. 세계 경제에 관해 미국과 그 외 국가의 차별성을 거론한 2명, 하방위험이 있다는 3명을 포함해 5명이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를 주장했고요. 국내 경제에서는 6명의 위원 모두가 경기개선을 예상했습니다. 다만 회복속도가 미약하다는 의견이 4명이 있었고요. 하방위험 혹은 불확실성 요인을 거론한 위원이 2명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양적완화 축소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눈에 띄었는데요.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시장과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점을 제시했습니다. 향후 성장률 하강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이후 신흥국에 자금유출이 있을 때 금리를 인상하면 금융경색 현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언급됐습니다. 따라서 국내 금리정책은 경기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유동성 공급수단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앵커 : 어쨋든 당장의 금리인하는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데요.
기자 : 시장 전문가들 역시 당분간은 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채권전문가 66.7%가 연내 금리 동결에 응답했고요.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29.6%로 전월 대비 8.4%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상승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습니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께서는 연내 금리 전망 어떻게 보시는지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한국은 만약 하반기 확실한 경제 회복 시 연내 인상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각으로는 하반기 경기 위축 우려가 있고요. 정부 지출 둔화와 하방 위험이 존재합니다.
연내 인상, 인하 가능성 모두 낮다고 보고요. 따라서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 동결 전망하셨지만요. 하반기 확실한 경제 회복이 나타난다면 연내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보셨습니다.
오늘은 옵션만기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 네. 사실 금통위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히려 옵션만기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번주 프로그램 수급은 매도 우위고요. 비차익 부문이 4주 만에 매도 우위 수급으로 전환되면서 옵션만기일 매도 우위 전망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옵션만기가 증시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통위와 옵션만기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오늘 예정된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어떻게 발표되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SK증권 염상훈 연구원께서는 향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 무엇을 꼽고 계신지 들어보시죠.
연구원 : 8월에는 전체 금융시장이 지루한 시기가 될 전망입니다. 특별한 이벤트 없고요.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9월 FOMC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FOMC 양적 완화 축소 발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고요. 발표가 된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8월 특별한 이벤트 없고요. 9월 미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발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