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대규모 촛불집회를 계속하는 것은 대선불복이라고 재차 비난했다. 국정조사가 정상화됐고 민생을 챙겨야 하기 떄문에 장외투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9일 새누리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계속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민주당은 협상 진행 중에 거리로 뛰쳐나가면서 이유를 국정조사 파행 때문이라고 했다. 국정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민주당이 투쟁 강도를 높이고 촛불 연대까지 계획하는 것을 보면 국정조사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 투쟁이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대선불복 선동이라고 규정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민주당이 왜 촛불까지 들게 됐는지 정말 이유를 몰라 하고 있다. 일부 언론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를 반증한다”며 “민주당은 폭염 속에 대선불복 운동이 악몽의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국회로 복귀해 민생에 전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에 따르면 8월말까지 전년도 결산을 마무리하도록 돼있다. 정부가 한해 동안 지출한 나라 살림을 꼼꼼히 따져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주 열린 촛불집회에서 당선무효, 박근혜 퇴진 등 구호가 등장했다. 누가 봐도 민주당의 대선불복 성격 짙고 백번 양보해도 대선불복 방조 혐의를 벗어나기 어렵다”며 민주당이 대선불복 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국회법 128조 2항에 따라 8월 31일까지 결산안을 심사하고, 의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예결위와 상임위가 가동되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민생활과 직결된 현안들을 뒷전으로 하고 길거리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원내에서는 대화정치를 하는 체 하면서도 국민을 상대로 대결정치를 조장하는 듯한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말하자면 기말고사가 내일인데 학생들이 학교 올 생각을 안하고 길거리에 쏘다니는 꼴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