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금(金) 가격이 상승추이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회복 기대감에 반등이 기대됐던 은(銀) 가격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 가격은 1온스당 19달러(5일 기준)로 연초대비 34.16% 나 하락했다.
지난 2011년 고점을 기록한 당시와 비교하면 59.5%나 급락한 수준이다.
◇최근 은 가격 추이
(자료 제공 = 현대증권)
금 가격이 달러약세와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반등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은 가격의 반등 부진의 원인에 대해 달러변화와 함께 지속적인 경기둔화로 실물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손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 가격의 상승세 부진은 부존량 부족에 따라 매년 생산되는 광석내 은의 함유량이 줄어들며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금과 달리 다른 비철금속과 함께 채굴되는 은의 경우, 생산비용의 영향이 커져 과거와 같은 수익성이 기대되지 않는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손 연구원은 "부산물인 구리, 납 등의 수익성이 보장된다면 생산원가 이하에서도 은 생산량이 지속가능할 것"이라며 생산비용 절감과 부산물 수익성의 증가에 따른 은 가격 상승 가능성을 진단했다.
또 다른 업계전문가도 "은 가격의 반등 가능성은 아직 여전히 남아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 국면 가능성이 높아지며 부산물의 수요 증가와 함께 은 가격의 동반 상승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