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 2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실적을 견인한 동력은 역시 시장점유율의 확대였다.
지난 1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엘피다 인수 합병을 완료하면서 SK하이닉스가 3위로 밀려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SK하이닉스는 견조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D램 2위를 수성했다.
9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세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이 30%대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약 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도 25억5800만 달러를 기록해 1분기(18억1900만달러)보다 4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D램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도 불과 3%포인트 이내로 줄어들게 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D램 매출액이 27억9400만 달러로 1분기(25억9400만달러)보다 7.7% 늘었지만, 점유율은 37.8%에서 32.7%로 다소 하락했다.
2분기 가격 약세를 보인 모바일D램 부문에 생산량이 늘면서 전체 D램 매출액 증가가 다소 줄어든 것. 삼성전자는 2분기 전체 D램 생산량 가운데 PC용 D램이 20% 미만이었으나, SK하이닉스는 40%를 차지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에 대해 "PC용 D램 가격이 2분기 강세를 보이면서 PC용 D램 제품 생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SK하이닉스의 매출액 증가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 입구.(사진제공=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