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2분기 산업·필름의 '귀환'..회복국면 진입(종합)

입력 : 2013-08-09 오후 5:41:51
◇코오롱인더의 구미 공장 전경. (사진제공=코오롱인더)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 2분기 산업자재와 필름부문의 수익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여기에 정기보수에 따라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석유수지 부문도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코오롱인더(120110)는 9일 여의도 KDB 대우증권 본사 지하 1층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3278억원, 영업이익 7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1.8%)과 영업이익(-21.3%) 모두 줄었지만, 직전 분기였던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7, 5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7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부진했던 산업자재 부문과 필름의 회복이다.
 
산업자재 부문은 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회복으로 주력제품인 타이어코드 공급량이 늘었고, 가동률 상승과 원가하락 등으로 2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대비 약 100억원 가량 상승했다.
 
필름 부문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하락 국면에서 벗어났다.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 50억원에서 2분기에 9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베이스 필름의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졌고, 포장용 필름 적자폭 또한 감소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화학 부문은 석유수지 공장 정기보수에도  1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기록해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했다. 석유수지 재고물량 판매로 정기보수 영향을 받지 않았고, 에폭시 수지 시황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영업이익이 상승할 수 있었다.
 
패션 부문도 아웃도어 제품의 준성수기 진입과 캐주얼 악세서리 부문의 이익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의 한 축을 담당했다.
 
3분기에는 패션 부문이 비수기로 들어가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산업자재와 필름 부문이 코오롱인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패션부문은 3분기에 전통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캐주얼, 여성 액세서리 등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저수익 패션 브랜드 철수 효과로 패션업계 대비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재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문제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코오드 산업이 일본 도요보의 사업중단 선언으로 과잉국면이 조기에 해소될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필름 부문은 증설 물량을 3분기부터 납품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익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 타이어코오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석유수지의 판매 증가가 기대되는 등 제조군의 주력 아이템들이 실적 견인을 해줌으로써 3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준의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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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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