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알앤엘바이오로부터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뇌물공여)를 받던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51)이 검찰 소환조사를 마친 뒤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5시45분쯤 한강에 투신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남부지검에서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가 금감원 간부 윤모씨에게 5억원을 전달한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위원장은 뇌물공여죄 혐의로 이날 오후2시쯤 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오후 5시30분까지 조사를 받은 뒤 오후 6시에 귀가했다.
김 위원장은 조사를 받으면서 거짓진술로 금감원 간부 윤씨와 그의 가족에게 피해를 끼쳐 미안하고, 돈의 사용처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김 위원장의 허위 진술을 바탕으로 라모 알앤엘바이오 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전달받은 혐의(뇌물)로 금감원 간부 윤씨를 구속했다가 전날 석방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라 회장으로부터 받은 5억원을 윤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배달사기극을 벌여 돈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의 투신 소식에 서울남부지검은 보도자료를 내고 "불행한 소식을 전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