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 만장일치로 서울상의 회장

21일 대한상의 수장..손경식 전 회장, 명예회장으로 추대

입력 : 2013-08-12 오후 6:24:37
[뉴스토마토 최승근·곽보연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손경식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현 CJ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제8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12일 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서울상의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박용만 회장을 만장일치로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했다.
 
박 회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국내 경제와 사회 전반에 영향력이 큰 경제단체인 서울상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줘 감사하다"며 "상의 회장은 국가경제와 상공업계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전임 손경식 회장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상공회의소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상의는 12일 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서울상의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했다.(사진=뉴스토마토)
 
서울상의 회장을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하는 관례에 따라 박 회장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된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모두 3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박 회장은 전임인 손경식 회장의 잔여임기를 수행해 서울상의 회장직은 오는 2015년 2월 말까지, 대한상의 회장직은 같은 해 3월까지 수행하게 된다.
 
박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뒤 '손경식 전 대한상의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한 정관 개정'을 의원들에게 제안했다.
 
박 회장은 "손 전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싶다"며 "현 47조1항에는 명예회장 수를 1인으로 정하고 있는데 박용성 전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등재돼 있기 때문에 이를 '약간 명'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임 회장의 제안에 따라 정관 개정안은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됐고, 손경식 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박 회장은 임시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경제 현안들 중 방점을 두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21일 이전에 대한상의 회장단 분들을 만나 뵙고 먼저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며 "지방상의 회원 여러분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정리해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대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상의 회원들의 말씀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는 김반석 LG화학(051910) 부회장과 김영대 대성산업(128820) 회장, 김원 삼양홀딩스(000070) 부회장, 김윤 대림산업(000210)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등 서울상의 부회장 13명과 서울상의 의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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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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