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독일과 미국이 상호 간 스파이 행위를 중단하자는 협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로날트 포팔라 독일 총리실장은 "미국과 '스파이 방지대책(anti-espionage)'을 논의하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과 독일연방정보부(BND)간에 처음으로 불법 정보 수집 방지안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포팔라는 오는 10월 미국과 공식 협상을 시작하고, 미국 등 서구권 국가 정보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영국 정보부는 독일 정보 보호법을 깨고 스파이 활동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때문에 포팔라 총리실장과 여당은 야당 정치인들로부터 정보 보호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총선이 6주 앞으로 다가오자 야당 지도부는 정보 보호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레고르 기지 독일 좌파당 대표는 "미국 정부가 독일 기업들을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