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하이스코(010520)가 2분기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선방했다. 다만 철강제품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 국내 철강시장 전반의 침체로 매출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하이스코는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및 주요 경영활동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44억5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수치로, 직전 분기인 1분기에 비해서는 22.9%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신호를 시장에 알린 것.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1조965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0.5% 감소한 3조8762억원, 영업이익은 9.1% 감소한 207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매출감소의 원인에 대해 국내 철강시장 전반의 침체 및 제품가격 인하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어려운 철강 시황에도 이 정도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고부가 품목인 자동차강판과 에너지용 강관 부문에 지속적으로 매진하며 품질과 기술력을 강화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당진 2공장의 생산계획 및 해외법인 완공 등 현재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주요 경영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당진2공장에 대해서는 "지난 5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 현재 생산안정화 단계에 있으며 4분기부터 풀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올해 총 60만톤의 냉연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법인 건설과 관련해서는 각각 1900만달러와 2800만달러를 투자한 중국 소주법인과 터키 이즈미트 법인이 최근 건설을 마무리하고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15만톤 규모의 자동차 및 가전용 강판 가공능력을 갖춘 소주법인은 올해 5월부터, 연간 20만대의 차량용 강판 가공능력을 갖춘 터키법인은 6월부터 가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