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엔저 뚫은 철강주, 랠리 지속될까?

입력 : 2013-08-05 오후 1:28:5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철강주 6월 이후 주가 흐름과 상승배경 살펴주시죠.
 
기자 : 6월 말부터 철강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업종지수는 지난 2011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는데요. 2011년 7913선에서 최고점을 찍은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 6월24일 4505선까지 떨어져 최저점을 찍었지만요.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주 5216선까지 올랐습니다.
 
POSCO(005490) 주가는 7월 한달 동안만 12% 넘게 올라 33만원대까지 올라섰고요. 현대제철(004020)도 14% 가까이 올라 7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철강주 강세는 중국의 철강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는데요. 중국과 미국, 동아시아 내수 열연가격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철강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업체들은 철강제품 단가를 인상하기 위한 명분을 얻었다는 평가인데요. 또 중국 중대형 철강업체가 7월과 9월 사이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급과잉현상이 완화될 수 있어 철강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갑니다.
 
앵커 : 중국 철강 가격 움직임과 업황 살펴주시죠.
 
해설위원 : 7월이후 중국 열연가격은 3.8% 상승, 철근은 3.9%, 냉연은 0.5%, 후판은 2.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7월 이후 상승세였던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은 7월말 들어 하락세로 전환한 상황입니다.
 
최근 열연유통가격은 5일연속 하락했고요. 철근과 후판단가도 4일연속 하락했습니다.
 
7월에 중국내 철강재 유통가격이 올랐던 배경은 재고감소와 가을성수기 앞둔 계절성이 영향을 줬고요. 수입산 철광석 가격이 철강업체들의 재고보충 수요로 인해 상승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일부 업체가 8월 철강제품단가를 인상했던 영향이 컸습니다.
 
최근들어 하락반전한 원인은 장마와 더운 날씨로 인해 전방산업 수요가 감소했고요. 조강생산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입 철광석 단가가 하락전환한 영향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전방산업 수요회복이 불확실하고 조강생산량이 많아서 상승하더라도 제한적인 상승세를 예상했습니다 -.
 
앵커 : 철강 경기가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있을까요. 중국의 구조조정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전문가 : 최근 철강주 주가 상승 배경은 중국과 일본의 철강가격 상승, 중국 철강업체 제고 축소 및 구조조정,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 조선업황 긍정적 흐름 등 때문입니다.
 
또 낙폭과대 업종 순환매가 돌면서 기관의 매수가 들어오며 수급도 긍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반등이라고 보고요. 어차피 4분기 비수기 때문에 향후 실적 개선과 영업이익 증가를 봐야겠습니다.
 
앵커 :철강주 2분기 실적 점검과 하반기 실적 전망해주시죠.
 
해설위원 : 포스코는 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감소했고요. 현대제철은 2000억원으로 40% 감소했습니다. 고려아연(010130)은 1400억원으로 43% 줄었습니다. 동국제강(001230)은 20억으로 작년대비 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익은 여전히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579억 적자가 예상됩니다. 현대하이스코(010520)는 영업이익이 881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에는 포스코 영업이익이 7400억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요. 현대제철도 1600억으로 부진할 전망입니다. 다만 고려아연은 1581억원으로 작년보다 조금 개선될 전망입니다.
 
앵커 : 철강주 밸류에이션 매력은요. 일본 경쟁사 대비 국내업체들 비교도 해주시죠.
 
전문가 : 포스코는 올해 PER이 15배, 현대제철은 13배입니다. 일본업체들을 보면 신일본제철 15배, JFE는 38배입니다. 일본 업체들이 많은 이득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저평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다른 국가의 주식과 비교했을 때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보지만요. 국내 증시 안에서 본다면 큰 메리트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 증권가에서 철강주 주가 전망과 투자전략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 중국 철강 가격이 지난 7월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원가 부담이 하반기부터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들이 나오는데요.
 
우선 긍정적인 의견들부터 보면요. 철강 경기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지만 오는 9월 중국 국경절을 전후한 시점까지 철강 가격 상승세는 연장될 거라는 겁니다. 또 그동안 철강주들의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주가 매력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특히 일본 철강업체 대비 국내 기업의 주가 매력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부분입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철강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업황개선은 아직 어렵다고 판단습니다. 이번 상승은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로 낙폭이 컸던 철강주에 대해 단기매매가 들어왔기 때문이지 추세적인 전환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건데요.
 
아직 공급과잉 문제와 업황이 완전하게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상승하더라도 단기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 철강주 반등세 어어질까요. 연기금을 중심으로한 기관 매수세 지속될까요.
 
전문가 : 포스코를 살펴보면 직전 저점이 32만원대 초반이었는데요. 최근 28만원대까지 떨어진 후 상승하고 있습니다. 저항선을 감안해 단기 목표치를 35만원대로 보고 있고요.
 
현대제철은 직전저점 하단부가 7만5000원입니다. 그 이후 하락한 후 상승했는데요. 반등이 8만원대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국제강은 실적이 안좋은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주가흐름은 동조화 움직임 보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단기적인 반등 목표치는 1만4500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철강주 매수적기인가요. 관심주는 무엇을 꼽으십니까.
 
해설위원 : 지금 시황은 PBR 낮은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POSCO는 지금 0.75배, 현대제철은 0.65배, 동국제강은 0.33배, 현대비앤지스틸은 0.95배입니다.
 
저 PBR종목은 추가 상승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중국 시황때문에 업황이 좋아질지는 의문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답이 없는 종목에 관심가져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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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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