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친 허웅. (사진=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허웅이 서울 SK전에서 그가 선보인 활약에 대한 칭찬에 겸손해했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서울 SK와 연세대의 경기 직후 허웅(연세대 2년·186㎝)은 "선배들이 수비를 열심히 안 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17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허웅은 패기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연세대의 공격 주축으로 활약했다. 비록 팀은 65-83으로 졌지만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프로 팀과 대학 팀이 맞붙은 이날 농구 팬의 관심은 2번째 경기인 서울 SK와 연세대의 경기에 더욱 쏠렸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같은 팀이 다시 만났다는 사실과 함께 허재 감독 아들로 유명한 허웅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전 허웅은 한때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4위까지 올랐다.
허웅은 경기 직후 "SK 선배들이 자유롭게 풀어준 것 같다"며 "프로와 만나면 힘이 다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노련미와 기량이 아직 따라가지 못한다"고 자평했다.
허웅은 유독 큰 경기에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도 등 뒤로 동료에게 패스하는 비하인드 백패스(Behind Back Pass)와 상대 타이밍을 뺏는 엇박자 드리블을 선보였다.
경기는 허웅의 화려한 플레이가 더해져 큰 점수차로 벌어졌음에도 시종일관 박진감넘치는 전개를 보였다.
슈팅가드로 주로 뛰는 허웅은 이따금 포인트가드 대신 공 운반까지 맡으면서 지난해에 비해 한층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다.
허웅은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