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건강기능식품 회수율 8.2% 불과”..국민건강 '적신호'

김성주 의원 “음성거래 차단 및 신속한 단속 이뤄져야”

입력 : 2013-08-19 오전 11:02:04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등이 포함된 불법 건강기능식품 회수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김성주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0년~2013년 1월) 적발된 불법 건식 총 생산량은 646kg에 이르지만, 회수된 양은 불과 53kg으로 회수율이 8.2%에 불과했다.
 
생산량의 무려 91.8%는 현재 유통되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 회수율이 낮은 이유로는 불법 건강기능식품이 개인간의 거래나 인터넷 판매 등 음성적 거래를 통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3년간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들어간 건식이 적발된 수는 2010년 3건, 2011년 9건, 2012년 2건, 올해는 3월까지 3건으로, 총 17건에 그쳤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은 비아그라의 주성분 ‘실데나필’, 시알리스의 주성분 ‘타다나필’ 등이 대부분이었다. 이 같은 성분을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 없이 섭취할 경우 심근경색 등 심혈관 계통 질환의 심각한 부작용까지 유발할 수 있다.
 
건식 부작용 신고는 매년 늘고 있다. 2010년 95건, 2011년 108건, 2012년 58건으로 잠시 줄었다가 올 상반기 현재 46건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부작용 유형별로는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 계통 부작용 신고가 170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어지러움과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96건, 두드러기와 발진 등의 피부질환의 부작용이 92건 신고됐다.
 
국내 건식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9944억원에서 2012년 기준 2조7979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식 구매에 국민 1인당 평균 37만4994원을 지출하는 등 실생활로 옮겨 붙었다.
 
김성주 의원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은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을 유발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건식에 대해 신속한 단속과 철저한 수거가 이뤄져야 하며, 재발방지와 낮은 회수율 제고를 위해서도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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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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