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For AfreecaTV(아프리카TV 모바일 게임센터)’가 ‘For kakao(카카오 게임하기)’의 대체재로 주목 받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아프리카 TV 게임센터’에 하루 평균 3건, 현재까지 50여개가 넘는 모바일 게임 업체가 입점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TV 게임센터는 ‘카카오 게임하기’와 유사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 오는 9월 말에 10종 가량의 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카카오 게임하기의 ‘대박’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갈수록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는 현실에서, 중소게임사 입장에서는 저비용으로 뛰어난 노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체 플랫폼’에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 모바일 게임 플랫폼(사진출처=아프리카TV 모바일 앱 및 디스코판다 for AfreecaTV 캡쳐화면)
이런 상황에서 7월말 기준으로 아프리카TV 모바일앱 다운로드 수는 1800만명, 하루 최대 방문자수는 170만명 수준으로 게임수가 적은 서비스 초기에는 높은 노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또 아프리카TV 방송의 60%가 게임관련으로 이미 ‘게임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점과 게임을 하면서 얻게되는 ‘초콜릿’이라는 콘텐츠가 아프리카TV 내 다양한 유료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어 활용성에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TV 방송 플랫폼 매출액은 총 230억원 규모였는데, 이중 60%가량인 140억원 정도가 별풍선·퀵뷰 등 아이템 구매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큰 시장이 형성돼 있다.
◇아프리카TV PC(얇은선)과 모바일(굵은선) 일일 순방문자수(UV) 비교 그래프,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바일 접속자수가 PC버전을 추월했다(사진제공=아프리카TV)
시범 서비스 성과도 나쁘지 않아, 아프리카TV 내부에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아프리카 TV 게임센터’에는 현재 로드컴플릿 ‘디스코판다:BJ 대격돌! for afreeca’, Nanali & G. Cell ‘퍼즐손오공 for afreeca’ 등 4개 작품이 서비스 중이다.
이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디스코판다’로 앱랭커 기준 하루 순방문자수(Daily Activity User, DAU)가 평균 6만명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루 순방문자가 100만명이 넘어가는 카카오 게임하기의 인기 캐주얼 게임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지만, 비 카카오 게임 중 꾸준한 매출이 나오고 있는 밀리언아서의 7만명, 퍼즐앤드래곤 4만명과 비교해보면 비슷한 수준이다.
◇아프리카TV 게임 시범 서비스 게임 일일방문자수(DAU)(자료제공=앱랭커)
배정현 로드컴플릿 대표는 “아직 정식 오픈 전이지만 선점효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수치보다는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며 “개발사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성공가능성이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며, 정식 오픈 이후에는 이용자수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찬용 아프리카 상무이사는 “당장 수익원으로써의 역할보다는 ‘아프리카TV’라는 플랫폼에 모바일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바일 게임센터를 오픈하게 됐다”며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게임 방송 서비스를 포함해 BJ들이 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