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美 출구전략 부각..1120.8원(5.2원↑)

입력 : 2013-08-20 오후 3:51:34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119.5원 출발해 5.2원 오른 1120.8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3%에 육박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보였고 신흥국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역외 매수 및 저점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추가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882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세를 지속한 점도 환율 상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119.5원 출발해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아시아통화 약세 및 역외 매수 영향으로 1123원선 고점까지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 이후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일부 상승폭을 되돌렸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네고와 외인 주식 순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레벨을 서서히 낮춘 끝에 결국 5.2원 오른 1120.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네고로 인해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결과에 따라 1120원대 안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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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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