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유가는 두달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다음달부터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원유가격은 전일 대비 2.14달러(2.0%) 하락한 배럴당 10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진 맥길리언 트레디션 에너지 분석가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소식에 유가가 상승동력을 상실한 것"이라며 "유가를 올릴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월가는 연준이 다음달에 매달 자산매입규모를 현행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축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5센트(0.2%) 오른 배럴당 110.15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랐다. 달러화 약세 현상이 이어지자 금이 대체 투자재로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5센트(0.5%) 상승한 온스당 137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필 스트레이블 R.J.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 선임 상품 브로커는 "달러화가 금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사람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명확하게 드러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은 12월물 선물가격은 0.4% 밀린 온스당 23.118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12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0.43% 내린 파운드당 3.3235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생산량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대두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 내려간 부셀당 12.905달러를 기록했다.
프로파머 미드웨스트 크롭 투어는 사우스다코타주와 오하이오주의 토양을 분석해 본 결과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1% 내린 부셀당 4.755달러로, 밀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1% 하락한 부셀당 6.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