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은 85개 자산운용사의 올해 1분기(4~6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익이 129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5%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억원(24%) 증가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0.6% 줄어든 3893억원을 기록한 데 반해 같은 기간 영업비용이 2600억원으로 12.2% 감소했다.
영업비용이 감소한 배경에는 인건비가 있다. 전분기에 성과급 지급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급여가 증가했다. 급여 지급은 지난해 4분기 13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102억원으로 줄었다.
자산운용사의 분기순이익은 10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2% 늘었다. 종속회사 관련 평가손실과 영업외비용이 줄어든 덕이다.
자산운용사의 영업규모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채권형펀드의 영업규모는 전분기 대비 1.4% 늘어난 340조원을 기록했다. 단기적인 금리 하락 기대로 채권형펀드가 4조원 증가했다.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 규모는 2조원(0.7%) 증가한 289조원으로, 보험회사의 투자일임이 증가했다.
대형 자산운용사로의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 이익점유율은 전분기 153%에서 71%로 줄었다.
회사별로 미래에셋(161억)이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 KB(124억), 삼성(95억), 신한BNP(76억), 맥쿼리(42억) 순이었다.
분기 순손실 회사는 25사로 전체 회사의 29.4%를 차지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8개사 줄었다. 골드만삭스는 32억원으로 가장 많은 손실을 냈으며, 아쎈다스(-8억), 베스타스(-5억) 등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6월 말 자산운용사의 수는 85개사로, 지난 4월 라산자산운용이 새로 집입하며 전분기대비 1개사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