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뒤 10원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9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0원(0.41%) 오른 112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6원 오른 1122.0원 출발해 1120원 중후반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연내 미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올해 안으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벤 버냉키 의장 의견을 지지한 사실이 드러났고 미 기존주택 판매 지표도 크게 호조를 보여 글로벌 달러 강세에 힘이 실렸다.
미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따라 인도 루피화가 급락하는 등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상승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다만 예상했던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상당부분 약화될 것으로 보이고 네고 물량 유입으로 인해 1120원대 위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