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美, 연내 출구전략 시행 가닥..달러 강세

입력 : 2013-08-22 오전 8:31:2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출구전략 시행이 기정사실화되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전날보다 0.36% 오른 81.2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42% 상승한 97.62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42% 하락한 1.3356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벤 버냉키 의장의 의견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이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회복될 경우 울해 안에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버냉키 의장에 대부분 동의 했다.
 
다만 아직은 출구전략을 시행하기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 회의에서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선언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점차 힘을 얻었다. 
 
오메르 에스너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 수석애널리스트는 "FOMC 의사록은 9월 자산매입 축소설 리스크를 줄이지 못했다"며 "이는 달러 강세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킴 RBS증권 투자전략가도 "이날의 의사록 내용은 가을 중 자산매입 축소가 있을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기존주택판매가 2009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도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에 힘을 실어줬다.
 
이 밖에 전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 경제의 하강 위험이 나타날 경우 추가 부양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밝힌 점도 달러·엔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반면 연준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며 신흥국 통화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0.84% 상승한 달러당 1만775루피아로 4년만의 최고점에 올랐다. 장 중에는 1만950루피아까지 치솟기도 했다.
 
페리 와리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외환 시장과 채권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밝혔지만 역부족이었다.
 
인도의 루피화도 달러 대비 전날보다 1.27% 상승한 64.04루피로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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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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