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의류업체 갭이 장 마감 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분기 배당금과 올해 실적 전망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갭은 2분기 조정순이익이 3억300만달러, 주당 6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49센트보다 크게 올랐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오른 3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 38억3000만달러를 소폭 웃돈 결과다.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5% 올랐고 온라인 매출은 27% 급증한 4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갭이 보유한 브랜드 바나나리퍼블릭의 판매가 부진했으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올드네이비를 비롯해 주력제품이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됐다.
글렌 머피 갭 최고경영자(CEO)는 "갭이 보유한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하반기에도 매출을 증진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갭은 이번 분기 중국에 6개의 플래그십 매장을 추가 오픈했으며 올드네이비 브랜드도 중국에 진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드네이비의 온라인매장도 내년 상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갭은 분기 배당금을 기존 주당 15센트에서 주당 20센트로 올렸다. 또 올해 전체 순익 전망을 기존 주당 2.52~2.60달러에서 2.57~2.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갭은 뉴욕증권거래소 시간 외 거래에서 전일 대비 0.21% 오른 42.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