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일본 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 2013-08-23 오후 6:03:44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올해 약 4조8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한국 게임사들의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지난 상반기 윈드러너, 포코팡 등 캐주얼 게임들이 첫 ‘노크’를 했다면, 하반기부터는 하드코어 게임 등 각 게임사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본격적인 시장공략이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 CJ E&M(130960) 넷마블, 넥슨 등 대기업들을 비롯, 중견 게임업체들도 각각의 특징을 살려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넷마블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용으로 ‘다함께 퐁퐁퐁’을 출시했으며, ‘모두의 마블’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마구마구2013’, ‘몬스터크라이’, ‘지켜줘, 동물특공대’ 등 스포츠, 카드RPG, 어드벤쳐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도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피쉬아일랜드'와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에서 개발한 캐주얼게임 '레인보우 체이서'를 모바일 메신저 라인용으로 개발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NHN엔터는 이들 외에도 약 5~10개 게임의 일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도 일본의 코에이사의 ‘삼국지 조조전’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멀티플랫폼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중견 모바일 게임사들의 일본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게임빌(063080)은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슈퍼히어로물 컨셉의 카드RPG 게임 ‘괴인럼블’을 최근 한국과 일본에 동시런칭했으며, 향후 출시되는 다수의 작품들을 한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하반기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TV(067160)도 지분 투자사인 블루윈드의 퀴즈게임 ‘퀴즈킹’을 모바일 메신저 라인용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와이디온라인(052770)도 미텍스와 같은 일본의 유명한 모바일 광고 회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리듬액션 등 다수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빌의 '괴인럼블', 괴인 총수의 일본 정복기라는 컨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애초에 일본시장을 염두에 둔 작품이다.(사진제공=게임빌)
 
이처럼 한국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일본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일본의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세가를 중심으로 캡콤이나 타이토 등 유명 콘솔 게임사 15곳이 연합해 모바일 게임 공통 퍼블리싱 창구를 마련하기로 하는 등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카드배틀류의 피처폰 게임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했으나, 월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퍼즐앤드래곤’을 필두로 스마트폰용 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게임 개발사들의 네이티브앱(스마트폰 전용앱) 개발 실력이 한국 게임사들에 비해 아직까지는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며 “기술 격차가 어느 정도 있는 지금이 일본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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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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