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3주만에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77포인트(0.31%) 오른 1만5010.5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8포인트(0.52%) 오른 3657.7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54포인트(0.39%) 오른 1663.5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흘만에 1만5000선을 회복한 모습이다. S&P500 지수도 주간기준으로 0.5% 상승 마감하며 2주 연속 내림세의 부진을 딛고 일어섰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크게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3.4% 감소한 39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48만7000건을 크게 하회하는 결과로 3년 2개월만에 최고 감소폭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모기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직전월의 3.6% 증가에서 감소세로 급선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콧 브라운 래이몬드제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에 충격을 줬다"며 "이로써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날부터 이틀 간 이어진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연준 위원들의 출구전략 시기에 대한 의견이 대립된 양상을 보이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연준 내 비둘기파로 알려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지난해에 비해서는 개선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 2%를 하회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한 상황"이라며 "연준은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불라드 총재와 함께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물로 꼽히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양적완화를 지지하던 기존 입장을 바꿨다.
록하트 총재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충분히 나타난다"며 "다음달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지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 내 위원들의 엇갈린 의견에 다음달 회의에서도 출구전략 여부가 쉽게 결정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짐 러셀 US뱅크자산관리 선임 스트레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시장이 금리상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싶어 하고 또 그것이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분위기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잭슨홀 미팅에는 벤 버냉키 의장이 불참하면서 그 중요성이 다소 퇴색됐지만 그래도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년 내에 은퇴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7.29% 오른 34.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택건설업체 디알호튼은 실망스러운 신규주택판매 지표에 전일 대비 2.85% 내린 18.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또 판도라미디어는 매출 전망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주가가 무려 전일 대비 12.9% 내린 18.91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9달러 오른 배럴당 106.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1.8% 상승한 온스당 1395.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