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캡쳐=레버쿠젠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손흥민(21·레버쿠젠)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폭발적인 돌파를 선보였으나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다. 같은 날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과 박주호(26·마인츠)도 첫 맞대결 속에 제 역할을 해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묀헨글라드바흐와 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 나섰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42분에 로비 크루즈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로써 손흥민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다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프라이부르크와 개막전 골 이후 17일 슈투트가르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손흥민은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삼각 편대를 이뤄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전반 32분에는 왼쪽 미드필드 진영에서 상대 두 명을 제치며 30m가량 단독 돌파도 했다. 후반 25분에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 몸에 맞았다. 후반 30분에도 미드필드 부근에서 빠른 드리블 돌파로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레버쿠젠은 4-2로 승리하며 개막 후 3연승을 이어갔다. 이는 레버쿠젠 클럽 역사상 최초다. 이날 샘은 2골 1도움을 올렸고 키슬링은 1골 2도움의 파괴력을 보였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지난 2경기에서 손흥민의 적응이 필요하다며 후반에 그를 교체해왔다. 첫 경기에서 손흥민은 70분을 뛰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71분을 뛰었다.
독일 언론 '빌트'는 손흥민에게 평점 2점을 줬다. 이는 골을 넣은 키슬링(1점)과 샘(1점)에 이어 3번째 높은 점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94%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했고 키 패스도 2회 성공했다. 태클은 팀내 최다인 4회를 시도해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했음을 증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마인츠의 코파체 아레나에서는 구자철과 박주호가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마인츠가 2-0으로 이겼다.
박주호는 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과감한 공격 가담과 안정적인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14분 박주호는 공격 가담에 이어 슈팅까지 했으나 수비수에 맞고 코너킥을 얻었다. 그리고 박주호가 얻어낸 이 코너킥은 막심 추포-모팅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구자철은 후반 24분까지 팀의 중원을 조율했다. 전반 다소 수비에 치중했으나 후반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후반 2분 그는 한 차례의 헤딩슛을 날렸으나 하인츠 뮐러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막아내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