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금리 2.90~3.05%”

입력 : 2013-08-26 오전 9:07:46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8월 마지막 주(26~30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90~3.05%로 예상했다.
 
26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미리 보는 테이퍼링 일정”(2.90~3.10%)
 
시중금리가 차츰 상승 압력을 높여가고 있다. 연준의 테이퍼링 이슈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국내 통화정책 이슈는 잠재된 재료에 불과하고, 경기 역시 바닥을 확인하는 이상의 확실한 모멘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미국 발(發) 통화정책 변수에 온갖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테이퍼링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전에 예상했던 시기보다 빠르게 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9월까지도 금리의 변동성 리스크가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7월 FOMC 의사록을 통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대한 축소하려는 연준의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시중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제어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1개월 전후 시각에서 시중금리가 전고점 수준(국고 3년 3.12%, 10년 3.74%)을 큰 폭으로 상회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9월 FOMC 대기장세 지속”(2.90~3.04%)
 
9월 FOMC에서 연준의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인식이 높다. 이벤트 해소 전에는 큰 폭의 금리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금리 레벨이 상승했음에도 채권투자가 부진한 것은 9월 FOMC 이후 미국금리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최근 연준의 금리 인상기였던 1994년과 2004년의 금리흐름은 상이했다. 1994년은 예상치 못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2004년 연준의 금리인상은 사전에 수 차레 예고되었고, 금리인상 속도도 제한적(baby step)이었다.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2004년 미국채 금리는 금리인상이 발표되었던 6월 FOMC 이전 고점을 기록하고 완만히 하락하였다. 2013년 연준은 양적완화 축소를 공론화했으며, 상당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있다.
 
2013년 금리흐름은 모멘텀상 1994년보다 2004년에 가까운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신한금융투자 “불확실성에서 탈출: 단기랠리의 시작”(2.90~3.00%)
 
이번 주를 기점으로 9월까지 채권금리는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한다. 물론 9월 고용지표와 FOMC 라는 중요한 이벤트가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지난주 형성했던 금리 고점은 이탈하지 않을 전망이다.
 
9월 고용지표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의 하락을 반영하며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고 이는 충분히 시장에 반영됐다. 7월 FOMC 의사록에서는 자산 매입 축소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따라서 자산매입 축소(Tapering)은 축소 시기와 규모에 대한 문제로 귀결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9월 FOMC에서 제시해 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산 매입 축소(Tapering)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다. 대외 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금리는 하락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 장기구간이 약세를 보이면서 금리가 상승하고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됐던 원인은 국내 경기의 개선도 아니고 국내 정책 변화 가능성도 아니었다. 순전히 대외 시장의 영향 때문이었다.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었다. 시작 시점 혹은 축소 규모도 아니다. 7월 FOMC 의사록 이후 연준 정책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미국채 시장에서는 장기 구간의 매도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 신흥국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스프레드 확대 포지션의 언와인딩도 있었다. 국고 <13-2>의 대차 잔량도 4조원에서 3.1조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내도 장기물 매도 압력도 완화될 전망이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 장기구간 매도 압력도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플래트닝: Flattening)가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국고채 10년 금리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어서 국고 3년과 10년의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숏 포지션 차익실현, 9월 초까지 관망”(2.90~3.02%)
 
그동안 일방적인 금리상승 요인이었던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신흥국의 금융위기 가능성 부각으로 다소 희석되고 있다. 이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선반영하여 10년 이상 장기금리가 연중 최고치에 도달해 있어 새로운 악재가 없는 한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적어도 9월초까지는 여전히 금리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제기된 신흥국의 금융위기 확산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9월 FOMC까지는 아직도 한달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어 지켜봐야 할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될 경우 양적완화 축소뿐 아니라 종료시점도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9월 국채발행 계획 발표와 월말 경제지표가 채권시장에는 비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간의 Short 포지션은 차익 실현하되 단기적으로 Long 포지션으로의 전환 여부는 적어도 9월 초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키움증권 “테이퍼링 과정 중 신흥국 위기 반복, 국내 금리 변동성 확대”(2.90~3.10%)
 
메이저 중앙은행에서 유동성 공급을 축소시키겠다는 것은 경기 하강 요인임.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입장에서는 대외 유동성 이탈시, 국내 유동성이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 전체 유동성이 감소해, 경기 둔화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에서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이 없다면 금리는 하락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금이탈이 발생하고 외환시장이 급등으로 전환되면 금리는 환율과 함께 동반 상승하는 것이 1차 반응이다.
 
지난주에 급등락이 반복된 원인도 결국은 서로 상반된 요인들이 교차 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신흥국에 별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미국채 금리를 따라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이다, 위기가 고조되면 재차 급등락하는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기 둔화를 미리 반영해 너무 이른 시점에 추세 하락을 예상하기에는, 여전히 금리상승 요인이 만만치 않게 존재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주간 채권시장 일정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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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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