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에너지 지표 변화에 주목

입력 : 2013-08-27 오전 8:03:41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지난 주 강한 반전 분위기 이후 한층 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축소시기가 시장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면서다. 여기의 신흥국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
 
27일 증권가는 최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대외변수 우려감이 완화되고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가 빠른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지력 확인 이후 추가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중기 상승추세 또한 유효하다는 분석에서다.
 
◇코스피 에너지 지표 변화에 주목-우리證
 
당분간 외국인의 수급 주도권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감안한 대응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기관의 경우 1900선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자금의 유출입이 반복되고 있어 수급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하반기 국내 경기모멘텀 회복(잠재성장률 회복)과 글로벌 경제성장률과 갭 축소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코스피의 매력도는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실적 모멘텀을 겸비한 업종(하드웨어, 반도체, 에너지, 자동차·부품)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배열 종목수의 증가속도가 역배열 종목 수의 감소보다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낙폭과다주보다는 안정적인 상승추세를 형성하고 있는 경기민감주들에 매매집중도를 높여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두 가지 온도 차이-신한證
 
신흥국 자금 유출 우려가 고비를 넘고 있는 반면 국내 증시의 차별적인 선전이 기대된다. 연준의 양적완화 속도 조절 우려가 처음 제기됐던 지난 6월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강도를 높였다. 물론 상반기에는 뱅가드社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이탈이 상수였다. 그러나 월간 순매도 금액을 비교할 때 6월은 5조원으로 상반기 최대 규모였다. 주지하다시피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 관련 매물은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반기에 25주간 분할 출회됐다. 7월에 순매수 전환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에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지수 변동성이 극대화됐던 지난주에도 특이한 이탈 조짐은 없었다. 만약 외국인들의 태도 변화에만 집중한다면, 다음과 같은 종목별 투자 아이디어로 접근할 수 있다. 옵션 만기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된 지난 13일부터 KOSPI200 구성 종목들에 대한 외국인 누적 순매수를 따져봤다. 그리고 KOSPI200내에서 개별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보다 동일 기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순서대로 걸러냈다. 아래 표에 정리한 16개 종목은 ‘외국인 순매수 비중과 시가총액 비중 차이가 1%p’를 넘는 종목들이다.
 
 
◇9월, 미국정책 vs. 유럽 정치 불확실성-대신證
 
이미 시장은 여러 번에 걸쳐 미국 양적완화에 대한 충격을 흡수해내고 있다. 5월 버냉키 충격이 있었고, 6월에는 FOMC회의에 다시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었다. 특히 8월중에는 신흥국가에서 미국 양적완화 정책 후퇴로 그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반영됐다. 이런 수 차례에 걸친 충격은 9월 시장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을 가능하게 한다. 첫째, 이미 악재는 노출되었고 시장은 악재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 둘째, 실질적인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아 구체적으로 정책의 후퇴가 시작될 경우 추세적으로 그 영향이 점증될 것이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후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둘중의 하나가 필요하다. 우선 양적완화 정책이 후퇴, 혹은 지연되던가 다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중립화 되는 것이다. 두번째, 금리상승에 따른 비용 증대를 이겨낼 수 있을만큼 경기가 개선되어 소득여건이 좋아지는 것이다. 일단 미국의 양적완화 후퇴가 9월부터 개시될 것으로 시장의 생각은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정책후퇴가 진행됨에 따른 영향을 가정해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정책후퇴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한 5월 22일 이후 미국 채권형 펀드에서는 QE3 전체 규모 이상의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점차 유출되는 속도는 완화되고 있지만 총액으로 보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후퇴가 3개월 정도의 시간에 압축적으로 진행된 것과 유사한 충격이 진행된 것이다.
 
◇중국의 팔은 자국 메이커로 굽는다-한국證
 
중국정부는 내수 소비 중심으로 성장축을 전환함과 동시에 자국 메이커 육성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경제성장 과정에서 보호 및 지원정책을 통해 자국 메이커를 육성한다. 소비재 시장이 크게 성장할 시기에 중국 정부의 선택 또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 수출, 기업의 투자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소비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그 파이를 외국기업에 넘겨주고 싶은 나라는 없다. 자국 메이커를 육성하려는 시도는 이미 시작되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산업별 직접적인 구조조정, 지적재산권 강화, R&D자금지원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이러한 정책들은 자국 메이커들이 ‘규모의 경제’, ‘진입장벽’, ‘품질향상’등을 통해 글로벌 메이커가 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정책들이다. 중국 소비 수혜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은 중국 기업의 국내 벤더, 중국 진출 OEM 기업, 중국 로컬기업과의 합작사 보유 기업, 의료 관련 기업이다. 중국 로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수록 중국 로컬기업의 벤더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데, 진입장벽을 갖춘 기업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입장벽이 없거나 낮다면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빠를 것이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가가 하락하거나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OEM기업과 중국로컬 기업과의 합작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OEM기업들은 추후에 다른 중국 로컬 기업들과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으나 마진이 박한 특성상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 걱정할 사안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합작기업의 경우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안에 분리되기는 쉽지 않고 중국정부의 정책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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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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